중국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저질 양주를 싼 값에 들여와 향료·색소 등과 섞어 빈병에 넣은 뒤 고급 양주로 둔갑시켜 시중에 대량 유통시켜 왔다.
이들은 경찰서 진술에서 상하이에서 창고를 마련해 놓고 질 낮은 양주를 안후이(安徽)성 쉬안청(宣城)에서 t당 8000위안에 사들이고, 빈 병은 노래방이나 공병 수집가들로부터 10∼50위안, 그리고 병에 붙일 상표나 병 뚜겅 등은 광둥(廣東)성 차오저우(潮州)에서 1∼2위안에 사들여 상하이 한 창고에서 '가짜양주'를 제조해 왔다고 말했다.
값싼 양주에 향료, 색소 등을 섞어 '가짜양주'를 제조한 뒤 빈 병에 넣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표를 붙여 고급 양주로 둔갑시켰다는 것. 특히 이들은 인터넷 판매 또는 유흥업소에 직접 배달하는 방식으로 하루에 10상자씩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랫동안 주점을 경영해 온 관계자는 “가짜 양주는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히며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하면 가짜를 구분 못하기 때문에 많은 유흥업소들이 이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 고 밝혔다.
실제로 유흥업소에서는 공급가격이 200위안인 시바스 리갈 12년산의 경우 4배 비싼 800위안으로까지 뻥튀기 해 판매하고 있다. 일반 슈퍼나 유통 매장에서 가격이 220∼270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가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7년 간 양주를 판매한 한 상인은 “가짜 양주의 경우 직접 제조되는 방식 외에도 해관을 통해 병행수입이나 밀수를 통해 들여온 것을 ‘양주세트’라고 부르며 여기에 상표만 붙여서 판매되기도 한다 ”고 밝혔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양주세트’라는 단어를 검색하자 200만가지 이상의 가짜 양주 상품들이 광고되고 있었으며 ‘빈 양주 병 구함’이라는 광고 문구도 보였다.
한편 상하이유통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도시에 유통되고 있는 가짜 양주의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주류유통협회 부회장 류위엔(劉員)은 “이는 주류 표기법이 제각각이라 관리감독이 어렵기 때문”이며 “이러한 가짜 양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상표법을 통일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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