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계열사 CEO 출신의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의식한 조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현재 외부 자문사와 공동으로 경영승계 계획을 수립 중이다.
올해 안에 주요 내용을 확정하고 이사회에 보고해 논의한 후 최종 결정키로 했다. 새 경영승계 방식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정관에 반영된다.
신한금융은 외부 인사도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그룹경영회의에 참석하는 핵심 계열사 CEO가 회장 후보가 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외부 인사도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의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고 도덕성과 전문성, 조직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다른 제한은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7월 그룹 내 의사결정 기구인 그룹경영회의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룹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같이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후계자도 부각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차기 회장은) 아무래도 내부 인사가 유리하게 될 것”이라며 “외부 인사는 그룹 임원이나 계열사 CEO로 와서 검증을 받고 회장이 되는 형태가 되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
이 때문에 차기 회장은 핵심 계열사 CEO 중에서 선출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함께 회장 후보 풀(Pool)의 운영 방안과 후보 육성 방안 등도 경영승계 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회장의 신규 선임 연령을 만 67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임기가 끝나면 만 70세까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임하는 회장의 임기는 1년 단위로 정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사례를 참고해 그룹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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