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 박원순 캠프 "승기 잡았다" 축제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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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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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선거캠프인 ‘희망 캠프’.

26일 오후 8시 100여명의 캠프 관계자들은 박 후보가 54.4%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45.2%)를 9.2%포인트 차로 앞섰다는 소식이 접하고 “이겼다”란 함성을 터트리고 “박원순, 박원순”을 연호했다.

하지만 개표방송 시작과 함께 긴장감이 맴돌았다. 출구조사 결과와는 달리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앞서가기 시작한 것. 아직 개표율이 1%를 밑돌고, 표차가 500표 이내의 초박빙이긴 했지만 개표방송이 승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렇지만 개표율이 1%를 넘어서면서부터 박 후보가 역전, 이후 단 한번의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기를 굳히자 캠프에는 “그러면 그렇지”란 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왔다.

개표가 진행될 수혹 박 후보와 나 후보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자 캠프 관계자들은 축구 중계나 TV드라마를 시청하는 등 여유로움까지 보였다.

한쪽에서는 “그동안 수고했다”, “모두가 고생해 승리했다”란 덕담도 오갔고, 일부 시민들은 술에 취해 캠프를 찾아와 “기분 좋다”, “서울 시장을 잘 부탁한다”는 등의 격려도 이어졌다.

투표권이 없는 중고생들도 응원 문구가 쓰인 풍선·피켓을 들고 캠프에 찾아와 시민후보 박원순을 응원했다.

개표 방송이 진행될 수록 나경원 후보 캠프에 있던 취재진도 몰려들어 희망캠프는 북새통을 이뤘고, 연설대 주변에는 30여대의 방송용 카메라가 설치돼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최종 투표결과 발표가 가까워질 수록 민주당 손학규 대표·정세균 전 대표·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한명숙 이해찬 전 총리 등 야권 수뇌부들도 속속 캠프에 도착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오후 11시 16분 현재 개표진행률은 48.72%이며 박원순 후보는 53.20%(104만8549표)의 득표율로 46.45%(91만5526)를 얻은 나 후보를 6.85%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최종 투표결과는 12시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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