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3·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에 따르면 3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 전년동기대비 3.4% 성장했다.
이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치로 지난 2009년 3분기 1.0% 이후 1년9개월만에 최저수준을 지속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8.5%에서 2분기 7.5%, 3분기 4.4%, 4분기 4.7%, 올해 1분기 4.2%, 2분기 3.4%, 3분기 3.4% 등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 대비로는 0.7% 상승해 지난해 4분기 0.5%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의 경우 설비투자는 소폭 감소했으나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건설투자와 수출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휴대용전화기 등 내구재와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0.6%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2.2%성장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4%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과 건물건설이 모두 늘어 2.2%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4.2% 줄어든 수치다.
수출은 자동차 및 금속제품 등 재화수출을 중심으로 2.0%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9.4%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크게 감소했으나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은 증가했다.
특히 농림어업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재배업이 부진한 데다 원양어업을 중심으로 어획량이 줄어 전기대비 6.1% ,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제조업은 금속제품,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3% 증가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6.0%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부동산및임대 등이 감소하였으나 금융보험, 정보통신 등이 증가하면서 0.3% 성장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한편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한은 GDP전망치에 대해 “당초 7월달에서 내놓은 4.3%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며 “이는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농림어업과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유럽발 금융위기가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최근 미국 경제성장률의 호조에 힘입어 4분기 GDP는 좋게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우리경제는 하강국면이 아닌 소순환의 저점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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