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영국의 코스타(Costa)와 홍콩의 퍼시픽커피(Pacific Coffee Company), 중국 본토의 상다오(上導)커피 등 업체들이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합 경기를 보는 것 같다. 업체들은 지금 자리를 선점하기 위핸 '전쟁' 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선 스타벅스는 향후 중국에 1500개의 매장을 보유, 중국을 자사의 제 2대 시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는 현재 매장 수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전 세계 지역사업 구조조정을 단행, 기존의 스타벅스 미국과 인터내셔널 둘로 나뉘어졌던 지역 사업부를 세개로 늘리면서 중국 사업부를 새롭게 신설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에 앞서 강력한 라이벌인 코스타 또한 서우두 국제공항 T3 탑승동 건물에 중국 100호점을 오픈했다. 매장 수에서 스타벅스가 코스타를 월등히 앞서고 있기는 하나 코스타는 맹렬한 속도로 스타벅스를 추격하고 있다.
코스타는 스타벅스 매장 바로 옆에 (新) 매장을 오픈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중국 내 매장 증설 속도는 스타벅스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코스타는 일주일에 신규 매장 2~3개를 오픈, 연내 170개, 2018년에는 무려 2500까지 매장 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스타 한 관계자는 얼마 전 "중국 커피 체인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밝히기도 했다.
코스타는 또 중국 로컬 업체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일례로 코스타는 중국 북부 지역 파트너로 화롄(華聯)그룹과 관계를 맺었고, 이로써 화롄 산하의 70개 대형마트 및 백화점 10개의 쇼핑센터에 커피 매장으로는 단독 입주 등의 권리를 보장받았다.
여기에 홍콩 브랜드 퍼시픽커피 또한 매장 100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국유기업인 화룬(華潤)그룹이 퍼시픽의 지분 80%를 인수, 화룬이 퍼시픽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커피 업체가 이토록 중국 매장 증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중국 커피 시장 발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베이징(北京)커피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5%씩 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평균 수준은 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국제커피시장의 평균 소비량에 따라 계산할 때 중국 본토의 커피 소비규모는 향후 1조위안(한화 약 178조 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현재 중국 내 커피 연간 판매액은 7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외 커피 브랜드들의 중국 공략이 강화되고 있는데 임대료 상승, 전문인력 및 자리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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