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레스 대표가 현대차 딜러로써의 현지 시장 상황을 소개하는 모습. (회사 제공) |
25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뤼셀스하임시 수입차 거리에 위치한 현대차 딜러사 아우토젠트룸 괴레스를 찾았다. 딜러 이름과 동명의 대표 한스 페테르 괴레스는 2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기자들을 반겼다. 현대ㆍ기아차 유럽법인은 2년 전에도 한국 기자들을 초청, 이 곳을 방문한 바 있다.
1980년부터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이 곳에서 수입차 딜러사업을 하고 있는 괴레스 대표는 일본 마쓰다를 판매하던 지난 2001년 현대차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유럽 법인을 설립한 해다.
이후 현대차가 성장을 거듭하던 2009년 함께 운영하던 마쓰다를 철수한 후 현대차 매장을 확장키로 했다.
현대차 독일 딜러사 아우토젠트룸 전경.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많지는 않았으나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사진= 김형욱 기자) |
그는 가능성 때문에 현대차를 선택했다던 그는 2009년을 현대차가 급성장한 기점으로 봤다.
괴레스는 “2009년 현대차 유럽법인이 실시한 ‘폐차 인센티브(이전 차량 폐차시 주는 인센티브 혜택)’가 인지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이었다. 지난해는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는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중고차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고 했다.
괴레스 대표가 한 여성에게 차량을 소개하는 모습. (회사 제공) |
이 곳에는 ‘5트리플 케어’란 현대차의 프로모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그는 “통상적인 차량 교체 주기인 5~8년에 맞춰 5년 동안의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가 고객으로 하여금 현대차를 찾게 하고 있다”고 했다.
정확한 내용까지는 파악하지 않았으나 단순히 품질보증기간만 보면 통상 독일 브랜드가 2
이 곳에선 대부분의 현대차 구매 고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이를 매정에 전시해 두고 있었다. 사진 아래는 한 고객이 괴레스 대표와 정의선 부회장의 기념촬영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 김형욱 기자) |
그는 i30, i40 등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i30가 (여전히) 주력이다. 하지만 중형 왜건(현지선 콤비로 부름) i40도 반응이 좋다. 출시 4주 만에 11대가 계약됐다. 현대차의 첫 왜건인 만큼 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신형 i30도 디자인이 좋다. 기대치가 높다. 이전보다 10~15% 판매가 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속도’에 대해 큰 인상을 받은 듯 했다. “2002년 한국을 방문했다. 앞서 나가려는 게 인상적이었다. 추진력이 좋았다. 많은 과정보다는 극소수가 빠른 결정을 내렸다. 당시 10년 내 ‘글로벌 톱5’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결과적으로 10년도 채 안 걸렸다”고 그는 말했다.
매장 내 전시된 현지 현대차 관련 기사들. 왼쪽 위에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모터쇼에서 '신형 i30'을 살피는 유투브 영상이 이 곳에서도 화제가 됐다. (사진= 김형욱 기자) |
현대차에 대해 워낙 칭찬 일색이어서 불만이 있는지 물어봤다. “없다. 다만 테라칸의 단종이 아쉽다.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그는 답했다. 또 불만이라고는 안 했지만 “통상 신차 출고 대기 시간이 2~3주 걸리지만 길 땐 4~6개월이 걸린다. 재고가 없다”고 했다.
한편 같은 한국, 같은 그룹 내에 속한 기아차 딜러십 체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에 받는 질문”이라며 “아직은 아니다. 현재로선 현대차가 2배 이상 유리하다. 한 그룹에 속했다는 건 알지만 독일인의 인식은 다르다. 딜러들에 (현대차와 기아차를) 같이 팔라고 하는 건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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