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에티오피아 남부의 아르바 민치 소재 민간 공항을 무인기 기지로 삼고, 올해 초부터 알-샤바브에 대한 대테러작전을 수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는 소말리아 국경선에서 동쪽으로 약 970km 떨어져 있으며, 기지에서 출격한 무인기는 소말리아 인근 지역을 정찰하며 작전을 수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문에 따르면 미 공군은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아르바 민치의 공항을 개조했고, 이곳에 배치된 복수의 리퍼(Reaper) 무인기에는 위성조종 폭탄과 헬파이어 미사일이 탑재됐다.
아프리카 대륙을 담당하는 미 공군 17사단의 제임스 피셔 대변인도 27일 아르바 민치 공항에 병력이 배치돼 “이들이 현지 보안 지원프로그램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병력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WP는 오바마 정부가 알-카에다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에티오피아와 아라비아 반도에 무인기 비밀기지를 대거 건설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기지의 정확한 위치와 알-샤바브에 대한 무인기 대테러작전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미 정부가 현재 무인기를 동원해 작전을 수행하는 나라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파키스탄, 소말리아, 예멘 등 최소 6개국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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