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출시 등에 힘입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3GS’ 출시 이후 2년 만에 2000만명을 돌파한 것.
국민 10명중 4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경제활동인구 2500만명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셈이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추세라면 올 연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당초 예상치인 2000만명을 넘어 2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된 것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는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다.
지난 2009년 12월 기준 미국과 유럽의 스마트폰 가입률은 각각 21%, 25%였다.
당시 한국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1.7%에 불과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올해 말 스마트폰 가입률은 각각 50%, 42.9%로 예상된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률이 연말에 4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짧은 기간에 가파른 성장을 한 셈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폰은 국민생활과 사회·문화, 국가경제까지 뒤흔드는 막강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정보습득, 업무수행, 사회적 관계형성, 여가활용 등을 하는 ‘스마트 라이프 혁명’이 시작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성화로 1대 다수의 정보공유가 가능해지면서 SNS의 정치 사회적 영향력도 확대됐다. 또 파워블로거와 애플리케이션 개인 개발자 등 이른바 ‘프로슈머’ 들이 새로운 대중권력으로 등장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통신서비스의 중심이 기존 음성에서 데이터로 급격히 이동했다.
통신사들의 수익도 음성이 아닌 무선데이터에서 나오기 시작했고 무선데이터 이용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폭증이라는 새로운 문제까지 등장했다.
또 기존 서비스 중심의 ICT 시장에서 플랫폼, 단말기 영향력이 확대되는 ICT 시장 구조 전반의 큰 변혁이 발생하면서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인수합병(M&A), 특허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밖에 위치기반서비스(LBS),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의 서비스를 통해 금융, 유통,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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