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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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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한 희생의 넋을 기리는 현충시설물


의정부보훈지청 보훈과 오현배


국가보훈은 국가와 국민이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에 대하여 응분의 예의와 보상을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보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국가유공자나 그와 관련된 직업이 아니고서는 ‘보훈’이라는 단어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희생을 기리기 위해 우리나라에는 많은 현충 시설들이 존재 한다. 그 중 내게 가장 흥미를 주었던 곳은 전쟁기념관이다. 전쟁기념관은 긴 역사동안 숱하게 겪어온 외세의 침략과 그 시련의 극복의 모습을 보여 주는 곳이다. 특히,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의 사실 자료들을 모아 전쟁의 교훈을 되새겨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전쟁기념관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방산장비실, 대형장비실로 총 7개의 전시실로 나눠져 있다. 전쟁역사실은 특히 한국의 전반적인 전쟁사가 전시되어 있고, 해외파병실은 우리나라 군대의 해외파병사에 관한 내용을 전시한 곳으로 배트남전과 걸프전 같은 전쟁에 파병된 우리나라 국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군발전실은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하게 된 배경과 발전과정을 전시한다. 방산장비실은 우리 기술로 생산되는 우수한 장비를 전시하는 곳이다. 여기에는 구축함, 전투기, 전자장비들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전투기나 장비들을 보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모습이 참 기특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점점 더 잊어가고 있다. 이러할 때 이처럼 국가 보훈에 관련된 현충시설을 방문하는 것은 보훈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올해 여름에 우리 가족은 의정부보훈지청에서 주관한 우리고장 현충시설물 탐방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여러 곳의 현충시설을 둘러보고 아이들에게 설명도 해주고 하였다.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 나라사랑의 의미를 알 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좀더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고 진땀을 흘린 생각이 난다. 보훈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나도 현충시설물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 내심 창피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호국 보훈의 달이 아니면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 우리! 현충시설물의 의미와 뜻을 우리나라 국민들과 자손들과 가족들에게 정확히 알려줘야만 하는 것이 나의 직업이자 나의 임무라 생각한다. 우리의 조국과 가족을 위해 숨져간 우리 조상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현충시설물에 대해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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