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바뀐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볼에 어드레스’ 정의가 바뀌었다는데.
종전 정의는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하고 클럽을 땅에 댔을 때...다만 해저드 안에서는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했을 때...’였다. 개정된 규칙에서는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했거나 취하지 않았거나 상관없이 단지 클럽을 볼 바로 앞이나 바로 뒤의 땅에 댔을 때...’로 정의했다. 또 ‘해저드 안에서 볼에 어드레스하는 것은 규정하지 않는다’고 했다.요컨대 스탠스 여부에 관계없이 클럽헤드를 볼 바로 앞이나 뒤의 땅에 대는 순간 어드레스를 한 것이 된다. 클럽을 땅에 대지 않고 공중에 든 상태로 있으면 어드레스가 아니다. 해저드에서는 어드레스란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용어의 정의).
-어드레스 후라도 바람이나 경사에 의해 볼이 움직이면 무벌타라는데.
그렇다. 종전에는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이면 무조건 1벌타가 주어졌으나 개정된 규칙에서는 플레이어 자신의 잘못이 아닌, 강풍이나 그린경사에 의해 볼이 움직일 경우 벌타없이 볼이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를 속개하도록 했다. 플레이어에에 유리하게 개정된 것이다. 단, ‘플레이어가 볼을 움직인 원인이 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왜글이나 연습스윙을 하는 도중에, 또는 중심을 잡지못해 볼을 건드리면 벌타가 따른다. 이는 어드레스 전이나 후나 마찬가지다. 어드레스 후에도 플레이어가 잘 못해 볼이 움직이면 여전히 1벌타를 받는다. 이번 개정으로 어드레스의 중요성이 약화됐다(18-2b).
-해저드 안에서 볼을 찾을 때 벌타 조항이 신설됐다는데.
종전엔 해저드에 빠진 볼이 루스 임페디먼트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 볼을 확인하고자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하다가 볼이 움직일 경우 벌타가 없었다. 그러나 개정 규칙에서는 1벌타가 부과된다. 해저드에 볼을 확인할 때 최대한 유의해야 한다. 단, 볼을 확인한 후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자리에 덮는 과정에서 볼이 움직일 경우는 벌타가 없다(12-1).
-벙커샷을 하기 전이라도 모래를 고를수 있다는데.
종전에는 샷을 하기 전에 모래를 고르면 해저드 상태 테스트로 2벌타가 주어졌다. 개정된 규칙에서는 라이나 플레이선 스윙구역 개선이 아니며 코스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치기 전이라도 모래나 흙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동반플레이어가 남긴 발자국을 플레이어의 캐디가 고른 후 플레이어가 벙커샷을 해도 벌타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친 볼이 방금 고른 부분에 떨어지면 라이개선이 되므로 벌타를 받아야 한다. 앞 골퍼가 남긴 발자국과 볼이 20m 정도 떨어져 있어 발자국을 고르는 것이 자신의 벙커샷과 하등의 상관이 없을 때 벙커샷 전이리도 모래를 고를 수 있다(13-4).
-티오프 시각에 늦게 도착하면 어떻게 되는가.
5분 한도내에서는 2벌타만 받고 티샷을 하면 된다. 종전에는 로컬룰로 따로 규정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정에서는 아예 규칙(6-3a)으로 못박았다. 요컨대 ‘플레이어가 자신의 출발 시간 후 5분 이내에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로 출발지점에 도착하면 매치플레이에서는 1번홀의 패,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1번홀에서 2벌타로 한다’고 돼있다. 자신의 티오프 시각에서 5분이 안 지났고, 5분안에 곧바로 티샷할 수 있으면 2벌타만 감수하면 된다는 얘기다. 예나 지금이나 5분이상 지각하면 실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