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이 유럽 재정위기 대책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한 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부분의 해외 지역권 펀드 수익률이 개선된 가운데 중국주식펀드가 10% 이상 수익률이 상승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환율 영향으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54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946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평균 7.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대책 합의 소식에 대부분의 지역권에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 펀드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의 기업실적 양호, 중국 제조업 경기 개선 등의 호재도 상승폭을 밀어 올렸다.
중국주식펀드는 10.75%의 수익률로 해외 지역권 펀드 가운데 한 주간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6.02%, 5.41%로 양호한 편이다. 홍콩시장도 유사한 분위기 속에 H지수가 6주 만에 1만포인트를 넘기며 10월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유럽주식펀드는 1.42%의 성과를 냈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4.48% 상승햇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6차 집행분에 서명한 데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1조유로 수준으로 늘리는 데 합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6.07% 상승하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로 국제 유가와 상품가격 급등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에너지섹터펀드가 4.24%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소비재섹터펀드와 헬스케어 섹터펀드는 각각 3.42%, 3.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일일 등락률의 1.5배 수준으로 추종하는 ‘ING차이나Bull 1.5배 [주식-파생]종류C-e’가 22.20%의 수익률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투자전략이 유사한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가 21.94%로 뒤를 이었다. ‘KB스타차이나H인덱스 자(주식-파생)C-E’도 주간성과 14.24%를 올리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증시는 상승했지만 원화 대비 루피화가 강세를 보였던 탓에 인도주식펀드들이 대거 하위권에 몰렸다. 루피화에 대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들은 모두 하위권에 밀렸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가 한 주 동안 2.84%의 손실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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