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바야시 한국토요타 사장 “日서 사업하려면…”

나고야 비즈니스 세미나서 韓 기업 대상 강연

25일 열린 '나고야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한-일 기업문화의 차이점을 소개하고 있는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 (회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겉모습만 보고 한국-일본이 비슷하다고 착각하는 데서 여러 문제가 시작됩니다. 차이를 잘 알고 시작하면 시행착오를 만이 줄일 수 있습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이 일본 진출 희망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히사오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나고야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일본 비즈니스 성공팁’을 주제로 강연했다고 30일 한국토요타가 밝혔다. 일본 아이치현-나고야시의 외자기업 유치를 위한 비영리단체 ‘I-BAC’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부임 1년여 째 한국토요타를 이끌어 오고 있는 히사오 사장은 “한국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 열정, 연장자에 대한 존경 등이 중시됩니다. 반면 일본은 신중한 의사결정과 타인에 대한 배려로 서비스 부문에 강점이 있고, 기업 문화도 디테일한 부분을 중시합니다”라고 양국 기업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또 “이 같은 차이점 극복을 위해선 한국을 좋아하고 잘 아는 일본인을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일본의 공부를 이해하고 양국의 장점만을 살려 현장에 적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히사오 사장은 실제 부임 후 매일 2시간 이상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습형 CEO’다. 신차발표회나 직원들과의 면담 때도 인사말이나 간단한 소개는 한국어로 해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