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11월 ‘현대카드 제로(ZERO)’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당장 이날 중 티저컷 공개를 통해 새 카드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간 기존 상품을 지속적으로 리뉴얼 해오던 것과 달리 새롭게 탄생하는 제품”이라며 “복잡한 설명이 전혀 없는 심플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의 성격은 범용카드(특정 분야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카드)다. 2005년 ‘블랙(the Black)’ 카드 발매에 이어 이듬해 ‘퍼플(the Purple)’, 2008년 ‘레드(the Red)’ 카드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했던 현대카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신상품 론칭을 예고했다. “내일부터 광고가 나가는 현카의 ‘제로’. 카드설명서가 제로일 정도로 단순화한 조건과 혜택, 디자인. 만들고 보니 딱 스티브 잡스 취향입니다”라는 글을 본인의 트위터에 게재한 것. 스티브 잡스 사진에 신상 카드 플레이트 사진을 겹친 이미지 파일을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
카드업계의 관심도 뒤따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소나타 시리즈만 있는 게 아니라 티코, 프라이드 등도 가졌듯 현대카드도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내놓는 것 아니겠느냐”며 “다만 어떤 상품인지는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그간 VVIP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카드가 대중적 카드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며 “현대카드의 획기적인 발상을 되짚어보면 이번 카드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되겠어’ 하던 것들도 현대카드가 하면 됐다. 완전히 다른 카드를 선보일 것”이라며 “다만 상품 개발 과정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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