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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국제상표진흥국장에 우리나라의 김종안(53) 전 특허청 수석심판장이 내정됐다.
한국인이 특허 및 상표권을 관할하는 유엔의 주요 기구인 WIPO의 국장급 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WIPO와 제네바 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 따르면 김 국장 내정자는 국제상표 등록 편의를 위한 마드리드 협약 가입국 확대와 국제상표 출원 진흥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국제상표진흥국장은 WIPO의 브랜드·디자인 분야에 신설된 것으로, WIPO는 내부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김 국장을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서울대 법대와 펜실베이니아 법대 석사과정을 마쳤고, 행시 25회로 공직을 시작해 특허청 상표 수석 심판장과 경영혁신 본부장, 기획예산과장, WIPO 컨설턴트 등을 역임했다.
김 국장은 “지식기반 경제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국제상표 등록 시스템을 개도국 등에 확산시키고, 한국 기업과 사용자들이 국제상표 등록을 더욱 편리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김 국장의 내정은 우리나라 특허청과 제네바대표부가 국제특허 출원 세계 5위의 특허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고위직 진출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수년전부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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