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청와대에서 민주당 요구사항이 뭐냐고 묻기에 내가 갖고 있던 메모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메모의 글씨는 내 글씨도 아니다”고 했다.
앞서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직후 황 원내대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효재 정무수석, 백용호 정책실장에게 ISD 관련 메모를 보여줬고 그 장면이 연합뉴스 카메라에 잡혔다.
메모에는 '한미 양국 정부는 협정발효 후 즉시 ISD 유지 여부에 관한 협의를 지체없이 시작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민주당은 `ISD 유보 조건부 처리‘라는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ISD 조항을 유보한 채 먼저 비준안을 처리한 뒤 이 부분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대안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ISD에 대한 재논의 약속을 받아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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