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준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정치권의 ‘블랙홀’로 떠오른 한미 FTA 비준안에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직접적인 언급을 하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친박(친박근혜)계의 최경환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비준안 처리의 여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ISD는 국제통상협정에서 일반적인 제도로 표준약관과 같이 다 들어있다”며 “이건 일반적인 제도로서 통상협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SD가 우리나라에 불리한 조항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야권의 주장에 반대 의견을 나타낸 것.
박 전 대표는 “우리의 대외의존도가 높고 한국은 통상 모범국가로 선진국을 지향해야 하기 때문에 ISD에 휘말릴 정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또 여당이 한미FTA 비준안을 강행처리 할 경우 동참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여야가 합의 노력하고 있으니 그걸 더 지켜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 9월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6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와 오찬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많은 조치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한미 FTA 추진에 대해서는 전면적이고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해 한미 FTA 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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