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최장타자가 낸 거리다. 레귤러티 기준으로 웬만한 파5홀 길이다. 주인공은 고교 체육교사인 칼 월터(35·미국)다.
월터는 지난 5일 미국 네바다주 메스키트에서 열린 2011리맥스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서 459야드를 날려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상금 15만달러와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2002년에 이어 이 대회 두번째 우승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 알렌고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월터는 이 대회 8강전에서 제이미 새들로스키(23·캐나다)를 물리쳤다. 새들로스키는 2008년,2009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올해는 미국PGA 2부(내션와이드)투어에도 출전한 선수다. 결승에서는 조 밀러(잉글랜드)를 7야드 차이로 따돌리고 생애 두 번째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여름에 ‘모토크로스’(오토바이의 크로스컨트리)로 체력을 다진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된듯하다”고 말했다. 또 “학교로 돌아가면 열렬한 환영을 받지 않겠나?”는 질문에 “아이들은 온통 야구에 관심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마지막날에는 시속 35마일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출전자들이 애를 먹었다. 강풍 때문에 맨 끝에 설치한 470야 표지판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했다. 챔피언 월터는 8강전과 결승전에서 뒷바람 도움을 받기도 했으나 새들로스키 같은 선수는 맞바람이 불거나 바람이 잠잠할 때 샷을 하는 불운이 따르기도 했다. 출전자들의 드라이버샷이 440야드 이상 날아간 것만 15차례에 달했다. 45세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부에서도 450야드를 넘는 샷이 나와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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