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용펀드 인기 부진이 LS자산운용 탓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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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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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닥협회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도입한 코스닥전용펀드가 높은 성과에도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 이유가 LS자산운용 탓이라는 의견이 등장했다. 코스닥협회가 중소형주펀드 운용에 인정을 받고 있는 다른 운용사가 아닌 신생사를 선택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LS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운용사가 아니란 점과 신생사인 탓에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손꼽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LS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코스닥전용펀드인 ‘LS KOSDAQ Value 증권투자신탁 1호’는 지난 9월 설정일 이후 13.01%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7.87%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5%포인트 이상 수익률이 높다.

하지만 이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22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지난달 15일 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전체로는 1조8847억원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자금유입이 극히 미미했음을 알수 있다. 그것도 기관과 법인들이 투자한 자금이 대부분이었지 개인들 자금은 아주 미약했다.

이를 두고 LS자산운용 탓이 지적이 등장했다.

A증권사 상품개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생소한 LS자산운용을 코스닥협회가 운용사로 선택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창구가 운용사·판매사가 아닌 곳을 코스닥협회가 코스닥전용펀드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 문제라는 것.

B증권사 관계자는 "LS자산운용은 신생사라는 점에서 판매채널도 많지 않아 수탁고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생펀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해당 상품을 권할 수 있는 판매채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전용펀드인 ‘LS KOSDAQ Value 증권투자신탁 1호’의 판매회사는 현재 이트레이드증권에 불과하다. 펀드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은행권을 판매채널로 확보하는 것이 수탁고를 늘리기 유리하다. 은행권의 공모 주식형펀드 판매 잔고는 지난 9월 말 기준 5157조6800억원에 달하지만, 증권사는 3270조760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이트레이드증권 판매 잔고는 345억원에 불과해 코스닥시장 활성화라는 기존 취지가 무색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코스닥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서 마케팅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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