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68% 내린 2만1900원에 거래를 되고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59% 상승한 2만2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6%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하루 만에 큰 요동친 이유는 SK텔레콤의 인수 포기 가능성 탓이었다.
최근 SK 주요 계열사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이 들어가는 등 검찰수사 리스크로 인해 하이닉스 인수 포기설이 나돌았다. 업계는 4세대 이동통신망 확충, 높아진 인수 가격 등으로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압수수색 리스크까지 터졌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 전망이 쏟아졌다.
실제 전날 주식시장 개장 전에 UBS증권은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하면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 결과 외국계 창구로부터 하이닉스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모건스탠리, 유비에스 등 외국계 창구로부터 매도물량이 나오며 장중 6%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본입찰 마감을 2~3시간 앞두고 SK텔레콤이 이사진 간담회를 연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하이닉스가 낙폭을 줄였다.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SK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의지를 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덕분이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본입찰에 앞서 오후 3시부터 이사진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0일은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본입찰 마감일로 마감 시간은 이날 오후 5시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결정으로 인수 규모를 결정했으며 이사회를 소집해 진행 중이다”며 “현재 사외 이사등이 참석해 간담회가 진행 중이며, 인수 시한인 5시 전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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