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프랑스 신용등급의 강등을 시사하는 이메일이 실수로 발송된 해프닝에 대해 11일(현지시각) 구체적인 경위를 해명했다.
S&P는 성명을 통해 자사 웹사이트에 설치된 한 프로그램이 테스트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켜 전날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S&P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사 웹사이트인 '글로벌 크레딧 포털'에 프랑스 은행업계에 대한 국가리스크평가등급(BICRA)을 보여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치, 이를 시험적으로 운행해왔다.
그런데 10일 S&P가 BICRA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자 웹사이트에서 프랑스의 BICRA를 공지하는 페이지가 '이용 불가능' 상태로 자동 전환됐고, 이 같은 전산상의 변동이 이메일 오류 발송으로 이어졌다.
S&P는 "컴퓨터 시스템이 전산상의 변동을 '등급 강등'의 시그널로 잘못 해석하면서 일부 고객들에게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메일이 전송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S&P는 "이 같은 해프닝이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S&P가 10일 오후 4시께 발송한 잘못된 내용의 이메일로 일부 고객 사이에서 프랑스의 등급 강등 여부를 놓고 혼란이 빚어졌다.
또 뉴욕 주식 시장에서는 한때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다.
S&P는 즉각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여전히 'AAA'이며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해명했지만, 프랑스와 유럽연합(EU) 측은 유럽권에 경제위기가 닥친 민감한 시기에 이같은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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