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이 표지 모델로 선정된 '아레나 옴므 플러스' 11월호 [이미지 = 아레나 옴므 플러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김성근 감독의) 정말 팬이었는데 그렇게 떠나셔서 아직도 아쉽다", "(만약 배우가 아니었다면) 절대 될 수는 없었겠지만 야구 선수를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남자 배우인 장동건이 '야신' 김성근 전 SK 감독을 향한 애틋한 감정과 야구에 대한 열정을 언급해 화제다.
장동건은 남성잡지 아레나옴므플러스(ARENA HOMME+ , www.arenakorea.com) 11월호에 게재된 '형이 돌아왔다'라는 주제의 인터뷰를 통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장동건은 이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공터만 있으면 테니스 공으로 야구를 하곤 했다"며 "프로야구 생기기 전에는 선린상고와 군산상고가 맞붙는 고교 야구에 열광했고 박노준, 김종훈 선수에 푹 빠져 있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34세 때부터 경찰청 리그에 합류해 매주 각 지역 경찰서팀들과 경기를 해왔다"며 "계속 투수를 맡았고, 한창 때는 스피드건에 124km가 찍힌 적도 있다. 아마추어 리그에서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 거의 없는데 포크볼에 강하다"며 자신의 야구 실력을 밝혔다.
실제 장동건은 2009년 10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SK : KIA 경기, SK 홈으로 치러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시속 93㎞' 구속 기록과 멋진 투구 폼으로 야구팬들로부터 '개념 시구'라고 극찬받았다.
장동건은 현재 연예인 야구팀(플레이보이스)에 소속돼 투수 포지션을 맡고 있다. 그는 "투수라서인지 아무래도 투수를 중심으로 야구를 보게 된다. 김광현의 그 와일드한 폼을 너무 좋아했는데 바꾸겠다는 발표를 듣고나서는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도 시즌 MVP인 윤석민에 대해서 "여전히 신기하다. 예쁘다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단아한 자세에서 어떻게 그런 완벽한 피칭이 가능한지…"라고 감탄했다.
장동건은 널리 알려진 대로 어린시절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회원이었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특히 '투수' 포지션을 좋아했고 김시진과 김일융을 좋아했다고 언급했다.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
한편 장동건은 지난 8월 18일 구단에서 해임 통보를 받고 물러난 김성근 전 SK 감독과 관련된 감정도 솔직히 밝혔다.
장동건은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이 있는지?'란 질문에 "요즘은 김광현 선수 때문에 SK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뭐라 해도 김성근 감독의 지휘 스타일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원칙있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김 전 감독과 김광현의 매력에 SK 팬이 됐다 말했다.
이어 "스포츠는 당연히 이기기 위해 하는 건데 그걸 가지고 비난하는 건 어불성설이지 않나?"라면서 "그런 관점에서 그 분의 야구를 바라보면 결코 재미없지 않다"고 야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소신있게 답했다.
또한 "(김 전 감독의) 정말 팬이었는데 그렇게 떠나셔서 아직도 아쉽다. 뭐, 그래서 지금은 아무 팀이나 좋아한다"고 야구팬 간에 아직도 매우 민감한 문제로 다뤄지는 이 사안에 대한 자기 입장을 꽤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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