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은 실거주 수요 증가로 중소형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설계를 변경해 아파트 구성을 중대형에서 중소형 위주로 바꾸고 분양가를 낮추는 것이다.
평형과 가격을 낮춘 대신 단지 시설의 수준은 대폭 높였다.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에는 피트니스센터나 어린이집, 도서관 뿐만 아니라 수영장과 사우나까지 설치하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운사이징 열기 속에 소형 아파트에서는 4~4.5베이 평면 등 다양한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설계 진화 속에 중소형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송도국제업무단지 송도IBD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송도 더샵 그린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 이하가 1068가구로 전체물량의 76%를 차지한다. 실내 인테리어를 소비자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숨은 공간을 활용한 헤아림 주방, 헤아림 꼼꼼수납, 헤아림 디테일/마감재 등도 선보인다.
모아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6-2블록에서 분양 중인 ‘별내 모아미래도’의 경우 총 558가구를 84㎡ 단일면적으로 구성했다. 가구 내 워크인 클로젯 형태 드레스룸이 제공되고 태양광과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갖춘 에너지 절약 설계를 특화시켰다.
일성건설이 대구 북구 침산동서 분양 중인 ‘침산동 강변 일성트루엘’은 59~84㎡ 총 323가구 중 59~66㎡의 소형이 전체 57%를 차지한다. 특히 66㎡에도 4베이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과 채광·통풍을 극대화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00만원 중후반대로 비해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달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서 분양을 앞둔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는 가변형 평면을 구성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 분양단지에 다운사이징을 접목했다. 지난달 공급한 ‘세종시 푸르지오’의 경우 대형면적을 당초 계획이었던 397가구에서 186가구로 줄이고 85㎡ 이하 중소형 비중을 높여 순위내 마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충남 당진군에서 분양 중인 ‘당진 2차 푸르지오’는 60∼84㎡ 572가구 구성으로, 일부 가구에서는 안방에 간단한 의상 수선 및 다림질 등을 할 수 있는 워크인 클로젯 형태의 드레스룸이 마련해 활용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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