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피해 갈 수 없는 통과의례 'MR제거' 약인가! 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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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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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제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최근 ‘Be My Baby’로 컴백한 원더걸스가 MB제거 영상으로 또 한 번 가창력 논란에 휩싸였다.


MR이란 ‘Music Recorded’ 약자로 반주만 녹음된 상태를 일컫는 음악 용어다. 이 MR을 제거하면 반주 없이 가수 본연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어, 이를 통해 가수가 노래를 잘 부르는지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MR제거 동영상 방영 여부로 화제가 된 원더걸스는 복고 틀을 벗고 야심 차게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지만 가창력 논란으로 빛을 잃고 있는 것이다.


마치 컴백 가수들의 통과의례처럼 되어버린 ‘MR제거’. 지난해에는 MR제거 동영상이 대거 쏟아져나와 일부 가수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MR제거 (사진:손담비 앨범자켓)


지난해 ‘퀸’으로 컴백했던 가수 손담비는 MR제거 동영상으로 크게 논란이 됐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기계음이 대부분 차지해 가창력 따질만한 노래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냥 댄서로 활동해라” “가수는 노래가 기본인데 실망스럽다. 연습 안하냐” 등 악의적인 악플도 서슴지 않았다.

 

MR제거 (사진:태군 앨범자켓)



또한, 가수 태군도 ‘콜미’ MR제거 영상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노래는 거의 하지 않은 채 립싱크에 가까운 ‘선택형 라이브’로 네티즌들의 악플 대상이 됐다.

 
물론 모든 가수가 MR제거를 통해 가창력이 없다고 평가받은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MR제거 수혜자로 뽑힌 빅뱅은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댄스실력뿐 아니라 가창력까지 인정받았다. G드래곤 랩과 태양 창법이 녹음된 노래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가창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비스트 역시 완벽에 가까운 라이브로 ‘레전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강도 높은 안무와 함께 라이브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이다.

 

MR제거로 비난을 받는 가수들 대부분은 “격한 안무와 노래로 무대에 서다 보니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기란 쉽지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네티즌들 반응은 “노래 연습 좀 하세요” “가사전달 능력부터 배워야 겠다” 등 비판과 “춤추면서 노래하는데 당연한 것 아니냐” 등 옹호로 갈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YB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MR제거로 흔들릴 필요는 없다. 음악을 할 때 사운드가 중요한 건데 그것만 빼고 노래를 듣고 가창력 여부를 판단한 건 웃기다. 네티즌들이 그냥 놀이를 한다고 생각해라. 상처를 받을 필요는 없다”며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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