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글로벌 ‘톱2’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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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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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ㆍBMW급 영업이익률… 매출 순으론 ‘톱6’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ㆍ기아차의 영업이익 면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톱2’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로 환산할 경우 BMW,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독일 고급차 브랜드와 비슷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16일까지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가 각기 발표한 3분기 글로벌 매출ㆍ영업이익(순이익)을 집계해 원화로 환산한 결과,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폴크스바겐에 이은 2위로 나타났다.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4조4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현대ㆍ기아차가 2조8224억원으로 2위, BMW가 2조6380억원, GM이 2조4805억원, 포드가 2조1413억원로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판매량 순위 톱5(GM-도요타-폴크스바겐-르노닛산-현대기아)나 매출 순위 톱5(도요타-폴크스바겐-GM-벤츠-포드)와 다소 차이가 났다. 가령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판매한 GM은 매출과 영업익 면에선 3위와 4위로 밀린 반면, 판매 5위, 매출액 6위인 현대ㆍ기아차는 영업익 면에선 2위에 오르며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그만큼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효율이 경쟁사보다 높았음을 의미한다. 실제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약 9.7%로, BMW(10.3%)에 이어 역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두번째로 많은 21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도요타는 약 67조원의 매출로 여전히 ‘글로벌 톱’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순이익은 현대ㆍ기아차의 40%에도 못 미치는 1조1000억원에 그쳤다. ‘엔고’인 점을 감안하면 체감 영업익은 이보다 더 낮다. 이는 지속되는 엔고에 올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까지 겪은 일본 업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순이익 및 영업이익이 글로벌 2위에 오른 건 이미 올 2분기에 가시화 됐다. 한화증권은 올 7월 블룸버그통신의 해외 완성차 업체의 실적 전망치를 인용, 현대ㆍ기아차가 3조1000억여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순익 글로벌 톱2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시가총액에서도 도요타에 이어 폴크스바겐, 다임러(벤츠)와 함께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상은 7월께 93조원으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전체 주가지수 하락으로 16일 종가 기준 약 79조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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