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커먼웰스은행과 호주모기지금융연합(MFAA)이 최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주택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향후 1년 내 주택 구입의사를 갖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6.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19.1%와 1월 21.6%와 비교할 때 각각 낮은 수준이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46.4%는 향후 주택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런 비율은 올해 초 조사 때 20.9%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현격한 차이가 나타났다.
최대 도시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조사 대상자 가운데 25.1%가 향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 주택시장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반면 빅토리아 주 조사 대상자 가운데 51.7%는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드니의 주택가격은 멜버른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다.
커먼웰스은행과 MFAA는 “소비자들이 주택가격 추가 하락을 기대하면서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주택시장에 대해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향후 주택구입을 위해 저축에 힘쓰는 것으로 나타나 추후 주택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말 시드니의 주택낙찰률은 52.4%로 직전주 57.0%에 비해 4.6% 포인트 하락해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음을 보여줬다.
호주의 주택가격은 올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의 부동산전문분석업체 호주부동산모니터스(APM)에 따르면 시드니, 멜버른 등 대도시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9월분기(7월~9월) 1.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간 주택 중간가격은 3.5%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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