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최고위원회(SCAF)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군 최고위는 최근 타흐리르 광장에서 숨진 희생자들에게 유감과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집트 전국의 희생자 가족에게도 애도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군부는 또 정부군·경찰과 시위대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집트 민주화 성지로 불리는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양 측간 충돌은 현재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군최고위의 무크타르 알물라 소장도 이날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혈 사태 종식을 촉구하며 “이집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 중단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의 압델 모에즈 이브라힘 위원장은 같은 회견 자리에서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선거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는 28일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닷새간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군인·경찰의 충돌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2천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타흐리르 광장을 점거 중인 시위대는 “군부가 퇴진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 하겠다”고 밝혀 양측간 대치 상황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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