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국의 홍수 피해와 일본의 자연재해에 따른 천재지변의 영향으로 여행객 수효가 급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년 같으면 겨울철 성수기에 맞춰 다양한 여행상품과 항공권 판매에 적극 나서야 할 항공사와 여행업계가 일손을 놓고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의 홍수 피해가 본격화 된 지난 10월 한달 동안 인천∼방콕을 운항한 국,내외 항공 편수는 모두 1014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 감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나항공의 경우 인천-방콕 노선의 경우 지역별로 감편하고 있으며 탑승률도 예년보다 30% 안팎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저가항공사의 경우 태국 홍수에 따른 승객 감소로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
제주항공은 10월21일∼11월1일 인천∼방콕 노선 탑승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4574명)보다 20% 감소한 3600여명에 그쳤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 10월 8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취항했지만 홍수 여파로 10월 탑승객수가 3300여명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월 14일 처녀 취항한 티웨이항공 역시 부진한 탑승률에 서둘러 감편하고 치앙마이 쪽으로 전세기를 마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태국, 방콕 여행 수효 급감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개월 동안의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해외 현지의 사정에 따라 취항 항공사와 여행사의 매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태국 방콕의 경우 홍수 피해 이후 정부 당국의 복구 작업이 본격화 됐지만 벌써 방콕 시,외각 지역에 일부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태국 정부는 전염병 발병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해외 여행자의 현지 방문을 부분적 통제하는 등 각종 제한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다면 태국 방콕을 여행하는 여행자 수는 급감하는 반면, 홍수 피해를 비켜간 치앙마이와 푸켓 등으로 여행객 수효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 관계자는 “ 지금 방콕 현지만으로 보고 여행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며 “ 당분간 홍수 피해가 적은 치앙마이 혹은 푸켓 등으로 여행객 수효를 돌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일본 지진 여파로 전전긍긍
상반기 일본 지진의 여파와 방사능 공포로 한 때 급감 했던 여행 수효가 회복되기 전에 또 다시 지진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오는 12월~1월 전후에 일본에 대지진 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일본 현지 대학의 연구 발표가 잇 따라 나오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 최근 언론사들이 일본의 지진 문제를 이슈로 부각시키자 일본 여행을 포기하겠다는 예약자들이 속출 하고 있다 ”며 “12월 성수기에도 개점 휴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5일 저녁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규모 6.1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일본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전세기 운항에 대한 전면 재 검토는 물론 정기노선의 운항 및 예약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외교통상부는 태국 홍수 상황이 진정되고 있지만 방콕시 전역 및 방콕 이북 지역(롭부리주, 아유타야주, 파툼타니주, 논타부리주)을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외교통부 관계자는“ 홍수나 지진 등의 자연 재해의 위협이 있는 나라를 방문 하기 전에 안전주의보 등을 모니터하고 신중하게 여행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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