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 카타르 항공, 확대경영 박차… 중동 상공서 '3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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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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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고속 성장하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에티하드항공과 카타르 항공사가 확대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항공사와의 합병을 모색하며 걸프만의 최대 항공사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에미레이트 항공사와 함께 걸프 상공에서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에티하드항공사와 카타르 항공사가 유럽 및 아시아 항공사와의 M&A(인수합병)를 적극 추진하며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티하드사의 제임스 호건 CEO는“이제 8년이나 돼서 다른 항공사의 주식을 인수해 장기간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파트너와의 공동경영을 통해 수익 증가는 물론 역내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설명했다.

2003년에 설립된 에티하드항공사는 모두 63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86개 지역에서 취항하고 있다. 적당한 항공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추가적으로 118개의 도시를 접근하고 승객 수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에티하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에티하드 항공사가 현재 관심을 두는 항공사는 아일랜드의 에어링구스사로 이 항공사의 지분 25%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호건 CEO는 “우리가 찾는 파트너 항공사는 취항하지 않고 있는 유럽지역 항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항공사는 지난 9월 룩셈부르크의 카고룩스 항공사의 지분 35%를 사들였으며 향후 다른 항공사의 주식도 가능하면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아크바르 알 베이커 CEO는 카고룩스의 지분을 산 후 "다른 항공사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도 관심이 높다”고 밝혔었다.

카타르 항공사는 사들인 카고룩스 항공의 지분인수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카고룩스 항공사가 여객기 수를 증가시켜 승객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 항공사는 현재 102개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109개 지역을 취항하고 있다.

걸프만에서 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사 팀 클라크 사장은 그러나“M&A는 쉽지 않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에티하드항공과 카타르항공사의 몸집불리기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클라크 사장은 "우리의 방침상 M&A 계획은 없으며 2018년까지 162개의 여객기를 260개로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에미리트항공은 지난 13일 단일 계약규모로 사상 최대 수준인 180억달러(약 20조3000억원)에 달하는 보잉777-300ER 기종 50대를 주문한 바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걸프만 지역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항공사로 전세계 111개 지역을 취항하고 있으며 지난해 3140만여명의 승객을 수송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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