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럽위기 경계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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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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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정부의 위기의식이 높아졌다. 단순한 위기에서 위기의 심화 국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유럽 재정위기 심화,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최근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단순히 ‘유럽 재정위기’로 지적한 것에서 나아가 ‘위기가 심화했다’고 표현했고, 경기둔화 가능성은 주요국에서 세계 경제로 확산될 것으로 커졌다.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 논의가 더뎌지면서 그리스에서 출발한 위기가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로까지 퍼지면서 경계수위를 상향조정한 것이다.
 
 특히 재정부는 세계경제가 3분기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성장세로 재침채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유럽 재정불안이 지속되면서 ‘하방위험’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그나마 양호한 평가를 내렸다. 미국경제가 3분기 성장률이 다소 하향조정됐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크게 하락했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소매판매도 증가하는 등 소비와 생산, 고용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경제에 대해서는 “고용과 서비스업 등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외불확실성에 따라 일부 실물지표가 다소 둔화되고, 물가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계를 풀지 않았다.
 
 3분기 들어 전기 대비 0.8% 감소한 국내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향후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봤다. 반면 건설투자는 “미분양 감소 등 주택시장 회복조짐,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의 양호한 흐름 등을 감안할 때 부진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유럽 재정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비에 제약이 되고 있지만,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식품 등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되는 등 소비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11월 경상수지도 흑자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부는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 하겠다”며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 내수기반 확충, 가계부채 연착륙 등 경제체질 개선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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