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GA투어 Q스쿨 이색 합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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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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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어센크 38세에 늦깎이 꿈 이뤄,게이츠·노스트는 1타차로 지옥과 천당 오가

38세에 투어카드를 딴 토미 비어센크.[사진=미PGA투어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2011년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가 29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끝났다.

29인29색의 스토리 가운데 주목할만한 것들을 짚어본다. AP통신은 Q스쿨 제도가 2013년 없어질 것이라고 전한다. ‘Q스쿨을 통해 꿈을 이룬 이색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도 앞으로는 보기 힘들 듯하다.

◆40대 ‘늦깎이’의 도전과 성공
29명 가운데 5명이 40대다.마크로 도슨, 스콧 던랩(이상 48),제프 매거트(47), 봅 에스테스(45), 패트릭 시한(42)이 주인공이다.모두 왕년에 미PGA투어에서 활약했지만 매거트와 에스테스를 제외하고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52세의 토미 아머3세는 5라운드후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10여명의 30대 가운데 주목되는 선수는 토미 비어센크.그는 38세에 투어카드를 처음 받았다.내션와이드투어를 전전했고 2년전에는 한 농장에서 주급 500달러(약 56만원)를 받고 농부로 일하기도 했다. 지난해 Q스쿨에서는 1타차로 탈락했으나 “기회가 올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는 그의 말처럼 올해 기어이 성공했다. 2위를 한 스티븐 갱글러프도 1년전까지만 해도 골프장에서 골프카트를 손질하는 허드렛일을 하며 꿈을 키워왔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선수들
보비 게이츠는 올해 미PGA투어에서 활약했으나 상금랭킹 126위로 투어카드를 받지 못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칠드런스 미러클클래식 최종홀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단 1431달러가 모자라 랭킹 125위에 들지 못하고 Q스쿨로 향해야 했다. 그러나 노승열과 함께 3위로 통과하며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2007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콜트 노스트는 최종일 17번홀까지 10언더파로 안정권이었다.마지막홀(파4)에서 보기를 해도 합격할 수 있었으나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끝났다”고 생각하고 들어왔으나 8언더파까지 합격한다는 소리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한국계 리처드 리는 최종일 마지막 다섯 홀에서 5타(이글1 버디3)를 줄인끝에 1타차로 투어카드를 쥐었다.

◆한국,2년연속 20대선수 2명 진출
한국은 지난해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 김비오(21·넥슨)에 이어 올해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을 합격자로 배출했다. 미국을 제외하고 Q스쿨에서 2년연속 20대 선수 두 명을 합격시킨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노승열은 더욱 최연소로 합격했다. 재미교포 존 허(21)와 리처드 리(24)도 20대다.

한국의 ‘젊은 피’들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내션와이드투어에서 우승한 후 프로로 전향해 단 번에 투어카드까지 받아쥔 해리스 잉글리시(22·미국) 등 또래들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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