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덜루스 시(市) 경찰 당국은 지난 8일 오전 피해자인 고모(32)씨가 피를 흘린 채 발견되기 직전 새벽까지 술을 함께 마신 지인과 한인 주점 직원 등 주변 인물을 소환 조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에 출두한 사건 관련자는 11일(현지시간) 지역 인터넷 매체인 뉴스앤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용의자 선상에 올려놓은 인물이 있으며 업계에선 다 아는 인물”이라고 말해 조만간 용의자가 검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고씨는 최근 뉴욕에서 애틀랜타로 건너와 한인 밀집 지역인 도라빌의 호스트바에서 마담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만명의 동포가 거주하는 애틀랜타 한인타운에는 현재 호스트바 3곳이 영업 중이며, 숨진 고씨는 K호스트바에서 남자 접대부를 관리하는 마담 일을 했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 남동부 최대도시인 애틀랜타는 여성 접대부가 일하는 한인 상대 룸살롱 수가 애틀랜타보다 인구가 10배나 많은 로스앤젤레스만큼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강도 살인이 대부분 총기로 저질러지는데 비해 이번 사건은 흉기를 사용한 점을 미루어 보아 우발적 범죄라기보다는 원한관계에 의한 표적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데 경찰은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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