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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孫 '고개숙인' 朴… 야권, 18일 통합결의 향해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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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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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진통 끝에 야권 통합안을 의결한 민주당이 12일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하고 야권통합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전날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통합안에 강력 반발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 측도 이제는 “대세가 기울었다”며 당 지도부의 통합안을 수용하는 분위기라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인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합당)수임위원회를 구성했다. 수임위원회는 오는 18일 합당 결의를 목표로 시민통합당·한국노총 등 진보진영과의 실무작업에 들어간다.
 
 앞으로 양측은 △정당의 명칭 △강령과 당헌 △대표자 간부의 성명 및 주소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관련 사항 △시도당의 소재지와 명칭을 결정하기 위해 협의에 나선다.
 
 당초 전날까지만 해도 통합안이 법적 소송 등과 맞물려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야권통합 승인 표결에서 투표 대의원 수가 총 인원의 절반이 안 되자 찬성파와 반대파가 극한 대치 상황을 연출한 것.
 
 그러나 반대파의 수장격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당 안팎의 비난 여론으로 코너에 몰리며 지도부의 안을 수긍키로 하면서 분란은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의결정족수와 관련해 소송을 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통합은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정신이다. 큰 틀에서 전당대회의 결정에 동의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통합에 대해 “나는 앞으로 나와 뜻을 하는 분과 함께 하겠다. 소수의 민주당원과 함께 하겠다”며 분당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 전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와 결별을 선언하는 등 정치적 갈등을 빚은 것이 결과적으로 전대 폭력사태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막판 합의 실패는 제 밥그릇 챙기기로 비쳐질 수 있어 비난 여론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현재 통합정당의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통합에 지나치게 반대했다간 통합정당의 당 대표로 선출될 명분을 잃게 된다.
 
 반면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통합을 베고 누워 죽는 심정으로 완수할 것”이라며 “희망과 절망이 교체한 전대를 통해 민주당은 변해야 살고 통합을 통해 변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봤다”고 강조하며 통합의 기세를 올렸다.
 
 한편 당 대표의 후보군이 20여명에 달할 정도로 난립하고 있어 첫 당 대표가 누가 될 지 관심도 크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 중 한명숙 전 총리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김부겸·이종걸 의원과 이인영 최고위원, 김근태 상임고문·박영선 정책위의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민통합당에서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와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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