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 듀켓 볼티모어 오리올스 단장 "정대현은 한국의 다른 옵션에 더 관심을 보였다"[이미지 = '볼티모어 선(Baltimore sun)' 해당 기사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정대현은 정말 메디컬 체크 문제로 인해 미국행을 포기한 것일까? 이에 대한 볼티모어 단장의 발언에 대한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정대현의 한국행의 원인에 대한 의문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볼티모어의 최대 지역매체인 '볼티모어 선(Baltimoresun)'은 14일(한국시각 기준) 댄 듀켓(Dan Duquette) 볼티모어 오리올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정대현 영입 문제는 신체 검사가 발목을 잡은 게 아니다. 정대현은 한국의 다른 옵션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액도 당초 알려진 금액과 비교해 10만 달러나 차이가 났다. 이 매체는 "정대현이 볼티모어에 2년간 310만달러를 제시 받았지만 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고, 정대현이 한국으로 복귀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대현이 보도자료에 제안받았다 언급했던 금액은 '2년간 320만달러'다. 계약 실패의 중요 문제로 금액 차이가 의심되는 이유다.
듀켓 단장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MASN'과 가졌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정대현 영입에 실패했다. 정대현이 우리의 제의를 거절했다. 그는 정말 미국에 올 기회를 확실히 갖고 있었다. 그러나 정대현 아내가 한국에 머무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정대현이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정대현의 영입에 끝까지 관심을 놓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잠깐 논란이 됐던 신체검사 결과에 관계없이 확실한 'MLB 계약'이었음을 확인해 주는 발언이다. 다만 듀켓 단장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비록 최종 계약은 실패했지만 선수에 대해 예의를 지킨 것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정대현과의 최종 계약이 결렬되자마자 곧바로 일본인 좌완 투수인 와다 쓰요시(30)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2년간 815만달러(한화 약 94억원)다. 1년 계약 연장시 최대 5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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