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지만, 결국 선택은 정부의 몫이다.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살고자 오래도록 국민경제에 누를 끼치는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며 “해야 할 일이라면 선택과 집중으로 반드시 성과를 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면 비록 다수가 원해도 양심에 따라 과감히 버리고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점증하는 복지지출 요구에 대해 예산·재정당국의 수장으로서 재정 건전성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앞서 이날 연합뉴스TV의 보도채널 뉴스와이와 인터뷰에서 “내년 양대 선거가 있어서 (복지) 요구도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력을 비축해 다음 정권에 물려주는 것이 현 정부가 할 일이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또 정부가 겸허히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책환경 변화는 경기상황에 따른 일시적 변화뿐만 아니라 경제구조와 이에 대한 기초적인 신뢰의 변화도 수반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존 지식은 고정관념이자 짐일 수 있다. 선입견을 버리고 마음을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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