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동아제약이 3호 신약인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을 출시했다.
회사는 3년 내에 500억원 대 대형 품목으로 키워 ‘제2의 스티렌’을 만들 계획이다.
위염 치료제인 스티렌은 8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동아제약의 효자 제품이자, 대표적인 국내 신약이다.
◆ 천연물 신약 ‘모티리톤’ 발매
동아제약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 발매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모티리톤은 2002년 1호 신약 ‘스티렌’, 2005년 2호 신약 ‘자이데나’(발기부전 치료제)에 이은 동아제약의 3번째 신약이다.
이 제품은 천연물 신약으로 나팔꽃 씨와 현호색 덩이줄기에서 배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했다.
따라서 부작용이 없고 위 배출 개선과 함께 내장 과민 반응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먹은 것이 잘 내려가는 위배출지연 개선 효과와 위가 음식물을 잘 받는 위순응장애 개선, 위의 불쾌감을 없애주는 위팽창과민억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위장 기능 자체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소화 치료제는 위 배출을 증가 시키는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특별한 질병 없이 조기포만감, 복부팽만감, 트림, 구토, 가슴쓰림 등의 소화불량이 3개월 이상 계속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최명규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모티리톤은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3년내 500억 매출 기대
동아제약은 모티리톤이 스티렌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위장운동촉진제 시장 규모는 2000억원 대다.
현재 이 시장 1위 제품은 대웅제약의 ‘가스모틴’, 2위는 JW중외제약의 ‘가나톤’이다.
2002년 출시된 가스모틴은 출시된 이후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4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나톤은 238억원 규모다.
동아제약은 모티리톤을 3년 안에 매출 500억원 대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검증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모티리톤을 3년 안에 500억원 대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스티렌·자이데나에 이은 제품인 만큼 앞으로 ‘제2의 스티렌’ 신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중국 등 세계시장 진출 준비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도 도전한다.
동아제약은 중국 내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의 소화불량 치료제 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중국 내 까다로운 허가요건은 중국지방식품의약품관리국(SFDA) 허가 자문위원을 구성, 현지 임상대행기관(CRO)을 활용해 극복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모티리톤을 중국에 발매하고 이를 시작으로 글고벌 시장 진출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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