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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거리를 알려주는 ‘산 나무’옆에 볼이 떨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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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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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로 쳐야…거리표시 ‘인공 말뚝’만 뽑거나 구제받을 수 있어

OB말뚝은 뽑을 수 없다. 그것 때문에 치기 어렵다고 제거하면 2벌타다.[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코스에는 말뚝이 많다. 흰 색으로 된 OB말뚝, 노랑과 빨강 색으로 된 워터해저드 말뚝, 페어웨이 가장자리에 설치된 거리표시 말뚝, 수리지 표시 말뚝 등이 그것이다.

먼저 OB말뚝은 장해물이 아니라, 고정물로 본다. 따라서 어떤 경우든 뽑거나 제거하면 안된다. 위반시 2벌타다. 뽑았다가 다시 꼽고 쳐도 2벌타를 받는다.

OB말뚝을 제외한 나머지 말뚝은 장해물이다. 그것이 스윙이나 스탠스에 방해가 될 경우 손쉽게 뽑히면 뽑고 쳐도 좋다. 물론 무벌타다. 단, 뽑히지 않을 땐 장해물로 인한 구제를 받으면 된다.

골프장에 따라서는 홀까지의 거리를 말뚝 대신 ‘살아있는 나무’로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살아있는 나무는 인공말뚝과 달리 자연물이므로 볼이 그 근처에 멈추더라도 구제받지 못한다. 그대로 치거나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해야 한다.

◆OB말뚝을 버젓이 뽑다니!
2003년 한국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시현. 그가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엑스캔버스여자오픈 첫 날 뉴서울CC 북코스 3번홀(파3)에서 OB말뚝 때문에 이미지를 구겨버린 일이 있었다.

티샷이 OB말뚝 근처에 떨어졌는데 스윙에 방해가 됐는지 OB말뚝을 뽑아버린 것. 규칙상 OB말뚝은 인공 장해물이 아니라, 고정된 것이기 때문에 제거해서는 안 된다. 안시현은 그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한 홀의 파보다 4타 더 친 스코어)인 7타를 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안시현은 2, 3라운드에서 선전했으나 결국 2타차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이러고도 명문 골프장?’
몇 년전 이름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다가 겪은 일. 동반자가 친 볼이 거리를 표시하는 산 나무 아래 멈추자 캐디가 달려와 “구제받을 수 있어요”라고 했다. 동반자는 “그래!”하며 기다렸다는듯이 볼을 페어웨이쪽에 드롭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가. 어이가 없었다. 이른바 ‘명문 골프장’이라는 곳의 캐디나 서비스 수준이 이 정도라니….

라운드 후 캐디와 경기과장을 불러 점잖게 주의를 주었지만, 두고두고 황당했다. 그렇게 해서 동반자가 버디나 파를 잡으면 얼마나 불공정한 게임이 되는 것인가. <골프규칙 2장 ‘용어의 정의’ 38 및 39, 규칙 2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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