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신문지면 사과 요구한 선생님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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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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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선생님, 제발 사과를 받아주세요." 중국 랴오닝(遙寧)성 다롄(大連)의 한 초등학생이 신문광고를 통해 선생님에게 사과한 일이 화제라고 16일 랴오닝성 지역지인 화상(華商)신보가 전했다.

이 학생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중 옆반 담임선생님인 양씨 성을 가진 교사를 '뱌오즈(彪子, 산둥지역 방언으로 바보라는 뜻)'라고 놀려댔다. 근처를 지나치다가 이 말을 들은 선생님은 학생에게 사과하도록 요구했고 이 학생은 그 자리에서 사과를 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바보라고 놀려댄 일을 주변에서 다 들었고 전교생에 다 펴졌을 것이며 이는 교사의 존엄을 짓밟는 일"이라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급기야 학생의 부모가 학교를 찾아와 전교생 앞에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 선생님은 신문에 사과문을 올릴 것을 요구했다. 결국 이 학생은 260위안(한화 약 4만7000원)을 내고 신문에 사과광고를 올렸다.

학생은 사과광고에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는 "선생님, 제가 한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제가 선생님께 상처를 줬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사과광고로 인해 많은 지역인사들이 이 사건에 대해서 알게됐고 선생님의 무리한 처사에 비난이 빗발쳤다. 급기야 다롄시 교육국에서는 지난 13일 조사를 진행한 후 관련 책임자들에게 이 학생과 부모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해당 교사를 해직조치했다.

이 선생님은 "이 학생이 자신을 멍청하다고 말할때 많은 학생들이 들었고 교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과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선생님이 바보인 게 확실하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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