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최신 LTE폰 3종을 3G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폰 4S, 갤럭시 넥서스 등 최신 스마트폰도 할인해주는 ‘올레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세일’을 19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KT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한달간 3G로 개통하기로 해 LTE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이다.
18일 KT는 LTE 단말기를 3G요금제로 19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갤럭시 노트와 팬택 베가 LTE M이다.
기간 중 월 6만4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 S2 HD LTE는 4만원, 베가 LTE M는 9만원을 추가 할인, 갤럭시 노트는 월 7만8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시 4만원을 추가할인 한다.
3G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월 6만4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아이폰 4S는 8만원, 갤럭시 넥서스와 갤럭시 S2 11만원을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구매했거나 타사에서 가입한 LTE폰도 행사기간 중 KT의 3G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고 KT LTE 서비스 이후에도 이번에 LTE폰을 3G로 개통한 고객은 계속 3G 서비스와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KT 방침에 따라 50만명 넘게 LTE 가입자를 모집한 SK텔레콤과 40만명 넘게 유치한 LG유플러스에는 비상이 걸렸다.
한시적이지만 KT가 LTE 단말의 3G 개통에 나서면서 LTE 통신 활성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3G 서비스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있는 반면 LTE에는 없어 가입자 증가 속도가 늦춰질 수도 있다.
SK텔레콤에서는 하루 1만5000명 수준으로 휴대폰 개통 고객의 35%, LG유플러스는 10월부터 전국 37개시에서 LTE서비스가 이루어지면서 하루 1만3000명 수준으로 휴대폰 개통 고객의 70%가 LTE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는 등 가입자 유치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1월부터 전국 28개시로, 4월에는 84개시로 서비스 확대가 예정돼 있는 등 망 설비 강화에 나서고 있는 SK텔레콤이나 3G 가입자 수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LTE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유플러스 입장도 당혹스럽다.
LG유플러스는 지방 LTE 개통비율이 47%에 이를 정도로 전국에서 고르게 LTE 스마트폰 판매가 순조롭게 늘고 있는 상태다.
양사는 KT의 방침에 대응해 LTE 단말을 3G로 개통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 딜레마에 빠졌다.
KT가 타사 LTE 가입자의 자사 3G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힌데다 KT LTE 서비스가 늦어지게 되면 이같은 방안이 연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LTE 서비스를 시작한 이들 통신사가 LTE 단말의 3G 개통을 시작할 경우 이미 LTE 서비스에 가입한 100만명 가까운 가입자들도 LTE 요금제에서 3G 요금제로 전환이 허용될 가능성이 크다.
LTE 단말의 3G 요금제 개통은 사용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제조업체에게도 KT의 행보가 LTE 단말 판매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LG전자의 옵티머스 LTE는 단일 기종으로 30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위에 올라 있다.
제조사별로는 갤럭시S2 LTE, 갤럭시S2 HD LTE, 갤럭시 노트 등 삼성전자의 LTE폰이 개통 50만대를 넘어 점유율 1위다.
갤럭시 노트도 SK텔레콤에서 하루 5000대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등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3G 판매가 허용되면 판매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LTE 태블릿 갤럭시탭 8.9를 내놓고 팬택이 베가 LTE M을 선보이는 등 LTE 스마트폰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KT가 일부 LTE 단말을 3G로 개통하면서 4G 고사양 단말 판매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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