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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예대율 떨어져도 유동성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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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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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금이 늘어나 은행의 예대율이 하락했지만 유동성 위험은 여전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은행 예대율과 유동성 위험 간의 관계'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돼 예대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기업예금 비중이 커 유동성 위험 감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예대율은 2007년 말 132%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해 올해 2분기 말 현재 109.3%로 하향안정화돼 있다.

이병윤 연구위원은 “2008년 이후 예대율이 떨어진 것은 유동성 위험에 대한 시장의 지적과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은행들의 자산확대 경쟁 자제에 따른 대출증가세 완화,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에 따라 은행예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예대율이 떨어지면 시장성 수신에 의한 자금조달 비중이 하락하기 때문에 유동성 위험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은행의 예금 중 안정성이 높은 가계예금의 비중이 줄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업예금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어 은행의 예대율 하락이 유동성 위험 감소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예금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은행 전체예금 중 기업예금 비중은 2009년 1월 25.3%에서 올해 9월 30.8%로 5.5%포인트 늘었다.

기업예금은 기업의 경영활동과 경기변동 등에 따라 가계예금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은행의 유동성 위험 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 위원은 “예대율만으로는 유동성 위험을 측정하기 충분치 않다”며 “은행들은 금융기관 자본 강화를 위한 새 규정인 바젤 Ⅲ에 의한 유동성 규제 강화에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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