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메신저 피싱 사기단이 개설한 대포통장에 입급된 돈 1억여원을 30여차례에 걸쳐 인출해 사기단에게 송금하고 그 대가로 14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단은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해 이 아이디 소유자의 지인으로부터 “급한 일이 있으니 돈을 보내달라”고 속이고 미리 준비한 대포통장으로 돈을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정 실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많은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 실장이라는 인물에 대한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송씨가 검거 당시 현금카드 37장을 갖고 있던 것으로 미뤄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송씨가 미처 송금하지 못한 1100만원은 피해자를 확인해 돌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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