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적십자사는 18일(현지시간) 확인된 시신과 장례식장 조사를 통해 파악한 희생자 수를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실종된 인원이 458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다수의 피해 마을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립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웬돌린 팡 필리핀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가장 피해가 큰 카가얀데오로시(市)에서 최소 239명이 사망하고, 근처 일리간에서 195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일리간의 희생자 대부분은 아이와 여성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밤 홍수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과 산사태가 잠을 자던 시민들을 덮쳐 피해가 컸다.
필리핀을 강타한 열대성 태풍 ‘와시’는 18일 남중국해 쪽으로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곧 날씨가 개면 재난 대응팀이 수색·구조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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