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웨스트우드.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최근 3주새 2승을 올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는 19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웨스트우드는 18일 태국 방콕 남쪽 아마타 스프링CC(파72)에서 끝난 아시안투어 타일랜드골프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첫날부터 리드를 지킨끝에 4라운드합계 22언더파 266타(60·64·73·69)로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남아공)을 7타차로 제치고 초대 챔피언이 됐다.
웨스트우드는 둘쨋 날까지 20언더파로 아시안투어의 각종 신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하는 바람에 ‘와이어-투-와이어’(처음부터 줄곧 리드를 지킨 채 우승까지 치닫는 일)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웨스트우드는 3주전 남아공에서 열린 네드뱅크골프챌린지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막판에 2승을 쓸어모았다. 올해 전체로는 4승째다. 웨스트우드는 이 우승으로 올 시즌을 세계랭킹 2위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강행군을 벌인데다 스윙교정도 하고 있는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합계 2오버파 290타로 한국선수 중 최고인 공동 33위를 차지했다. 이승만은 45위, 박현빈은 48위, 김형성은 61위를 각각 기록했다.
첫 날 샷이 안되자 아이언클럽을 연못에 던져버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장타자’ 존 데일리(미국)는 3언더파 285타의 공동 16위로 모처럼 상금을 받았다.
일본의 ‘간판’ 이시카와 료는 합계 9오버파 297타로 공동 58위다. 이시카와는 현재 세계랭킹 50위이나 하위권에 머무른 탓에 19일 발표될 랭킹에서 50위 밖으로 처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내 선수들에게 마스터스 출전권(19개 카테고리 중 하나임)이 주어진다. 이시카와는 다른 ‘루트’로 오거스타행을 노려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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