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미디어 시스템을 놓고도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14일(현지시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을 1등석과 비즈니스석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태블릿의 사용자환경(UI)는 항공사 서비스에 어울리는 맞춤형으로 제작됐으며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LA나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출발하는 여객기와 마이애미에서 샌프란시스코나 LA로 가는 여객기에서 제공된다.
유럽과 남미 지역발 항공기도 태블릿을 갖췄다.
승객들은 태블릿을 통해 30편의 신작을 포함한 70편의 영화와 음악, 인기 TV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앞으로 각 노선에서 6000대의 갤럭시탭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아메리카 항공은 여객기 태블릿 서비스를 위해 지난 6월 협약를 맺은 바 있다.
항공사는 내년 1분기 추가로 와이파이 기능과 함께 태블릿의 게임, 전자책 등 콘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다.
여객기 미디어 기기에서도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을 벌일 조짐이다.
콴타스 항공은 아이패드의 미디어 기기 활용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태블릿을 활용하면 여객기 좌석의 별도 개조 없이도 첨단 미디어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메리카 항공은 이번 갤럭시탭의 제공이 미국에서 브랜드 태블릿을 제공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갤럭시탭10.1을 활용해 앞으로도 고객의 탑승 경험을 현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탭 10.1의 지원은 프리미엄 고객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항공사의 투자의 일환으로, 태블릿의 앞서 나가는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객기 뿐만 아니라 태블릿의 활용은 병원, 학교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남아 있으나 앞으로 한 보험회사에서도 태블릿을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미용실·화장품 체인점 등 태블릿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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