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인수 추진하는 사모펀드, 매입 조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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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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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자사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야후가 입찰 대상자에게 더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초 야후는 사모펀드 (Private Equity)가 제시한 조건이 회사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고 주식 매입 가격이 또한 너무 낮다며 난색을 표명, 더 나은 조건을 요구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에 당초 야후 지분 20% 가량을 매입하려했던 사모펀드 측은 이 수치를 줄이는 방안으로 조건을 수정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야후 지분 매입을 추진 중인 실버레이크는 당초 야후 전체 주식의 20%를 매입하는 조건으로 주당 16.60달러를 제시했다.

그레이록과 합작해 야후 지분 매입을 진행해온 TPG는 같은 조건에 주식 매입 가격을 1달러 가량 더 높게 제시했다고 야후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금요일 야후 주식은 1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야후는 향후 주식 10~15%를 매각할 것이고, 주식 매각액은 사모펀드 측에서 당초 제시한 금액보다 더 비싼 가격에 책정될 것이라고 WSJ은 예측했다. 이는 주식 매각량을 줄임으로 인해 사모펀드로부터 야후의 경영권을 사수하려는 의도로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베인캐피탈과 블랙스톤그룹은 알비바바와 소프트뱅크 측에 합작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저널이 야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인과 블랙스톤의 이런 움직임은 합작 인수를 통해 세금 혜택을 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들은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합작 인수한 미국 최대의 날씨 전문 케이블 방송인 ‘웨더 채널’을 매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저널은 야후 내부에서 주주들의 압력이 거세지는 만큼 야후가 늦어도 내년 초 쯤에는 매각 대상자를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야후 지분의 5.2%를 소유한 투자자 데니엘 로엡(Daniel Loeb)은 지난 주 인수협상 단계가 실망스럽다고 야후를 압박하며 책임자를 해고하겠다고 위협을 가했다.

야후는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하여 야후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실버레이크, TPG를 두고 매각 대상자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번 달 2일 알리바바는 미국 야후 인수가로 250억달러(약 28조2620억원)를 제시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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