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세관에 따르면 핀란드 남부 코트카에 정박한 영국령 맨섬 선적의 ‘M/S 토르 리버티호’(이하 토르리버티)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69기, 피크르산 등 폭발물 약 150t, 프로펠러 작동 장치 등이 발견됐다.
토르리버티는 지난 13일 독일 엠덴항(港)을 출발해 이틀 후 화물을 싣기 위해 헬싱키에서 약 120㎞ 떨어진 코트카에 정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선박이 한국도 경유할 예정이었다. 화물 가운데 폭발물이 부두 종사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운반 규정에 정해진 밀폐 컨테이너가 아니라 화물 운반용기에 실려있었다.
미사일은 화물목록에 폭죽으로 기록됐다.
미사일의 출처와 운반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세관은 패트리엇 미사일 등이 불법 무기 수출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관 대변인 페트리 로나트마는 “미사일과 폭발물을 압류하고 국방부에 수송·보관을 요청했다”며 “세관 당국이 이 무기들이 제3국으로 불법 수출하려는 관점에서 수사를 벌일 근거가 있다”라고 말했다.
파이비 라사넨 내무장관은 이와 관련 “합법적인 무기 화물이 핀란드 영해를 경유할 수 있지만 이 선박의 경우 미사일을 불꽃놀이 폭죽으로 기록한 것이 이상하다”고 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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