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투자 판단은 유로존 신용등급 결정된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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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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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주식시장은 어느덧 '연말 모드'에 접어들고 있다.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이 작년 2월16일 이후 1년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한산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신용평가사의 유로존 신용등급 조정이 임박했다며 투자 판단은 신용등급이 결정된 다음 내리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23일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앞으로 수일 내에 유로존 신용등급을 결정할 것"이라며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하므로 S&P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이후 판단하는 게 합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 이슈가 장기화되고 있는 반면 미국 경기의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코스피가 1750~1900포인트의 박스권 움직임을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근본적 해소의 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미국 경제가 아무리 긍정적 흐름을 보여도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되기 어렵다"며 "어느 경우가 됐건 현재 유로존 정황만으로 보면 우려가 기대를 앞서는 상황이라 당분간은 불안한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의 유로존회원국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특히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임박 우려가 목을 죄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 의견이다. 사실상 독일의 방관적 태도가 이어지고 있어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은 불가피하다는 것.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3년물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을 가동했다"며 "ECB의 시중은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으로 은행들의 유동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들이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위험 수준이 낮아지고 있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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