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막판 선전 송도, 내년 ‘청약불패’ 명성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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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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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더샵 그린워크, 청약 경쟁률 1.05대 1로 선방<br/>내년 7000여가구 일반분양, 시장 활성화 기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내년 ‘볕들 날’을 기대하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송도에서 청약을 실시한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는 719가구 모집에 756명이 접수하며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록 순위내 마감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같은 시기 청약을 실시했던 서울 중심지 입지의 ‘왕십리뉴타운2구역 텐즈힐’도 754명 접수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더샵 그린워크 청약 성적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송도는 ‘청약불패’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었다. 최고 경쟁률이 1000대 1을 훌쩍 넘어서는 단지들이 등장했으며 한 오피스텔은 최고 48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008년경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전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서 송도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다. ‘국제도시’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저조한 외국인 투자 유치도 한몫 했다.

지난 10월에는 송도에서 ‘송도 웰카운티’ 5단지가 1056가구 1순위 모집에 단 36명이 청약하며 분양을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송도에서 분양을 진행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웰카운티의 경우 전용 85㎡ 초과 물량을 전체의 3분의 2 이상 수준으로 구성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중소형 물량은 아직도 프리미엄이 붙는 등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라"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번 송도 더샵 그린워크의 선전, 롯데그룹 및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 국내 1호 외국의료기관 유치 소식 등으로 내년 송도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송도에서 공급될 일반분양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약 7000가구에 달한다. 이중 송도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물량은 5600여가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송도 더샵 그린워크는 내년 송도 분양 시장을 전망하는 바로미터의 성격도 가지고 있었다”며 "내년 중요한 사업이 집중된 만큼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송도의 경우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몰린데다 국제업무지구로 조성되는 특성상 글로벌 경제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인천에서는 입지가 뛰어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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