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과 심 대표는 회동에서 김정일 사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초당적 국정운영 협력은 물론, 국정전반에 대해서도 논의한데 대해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심 대표를 항상 염두에 뒀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8월 당시 심 대표를 총리 후보로 고려했으나 선진당 측이 강력 반발, 무위로 돌아갔다.
심 대표는 이회창 총재와의 불협화음 속에서 선진당을 탈당했고 선진당은 당시 “참 나쁜 정권”이라고 청와대 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국정운영의 일부를 맡길 정도로 이 대통령과 심 대표는 교감을 나눴던 사이다.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한 인사는 “모든 상황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만큼 친밀한 사이라고 알고 있다”며 “인간적으로 너무나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사이의 위기도 있었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다. 이에 대해선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홍준표 의원이 심 대표를 찾아 “저희들이 그 사이에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충청도 민심을 조금 거슬리는 잘못을 많이 범했다”며 “또 돌아보면 결국 그게 충청도 몫으로 다 갔다”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왜 이 대통령은 심 대표 끌아안기에 적극적일까.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대연합’ 차원에서 자유선진당과 연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의 기반은 분명 수도권이다. 영남권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보수대연합 차원에서 이 대통령에게 심 대표는 최고의 파트너”라며 “수도권과 충청권이 연합하면 박근혜 위원장이 점령한 한나라당과 호남의 민주통합당 세력과 견줘 밀릴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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