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충청권’ 끌어안기…퇴임후 ‘보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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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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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표심 구애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27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만났다. 지난 2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표·원내대표를 초청한데 이어 선진당도 부른 것이다. 당초 초청하려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반대로 초청치 못했다. 그래서 따로 부른 것이다.
 
 자유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과 심 대표는 회동에서 김정일 사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초당적 국정운영 협력은 물론, 국정전반에 대해서도 논의한데 대해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심 대표를 항상 염두에 뒀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8월 당시 심 대표를 총리 후보로 고려했으나 선진당 측이 강력 반발, 무위로 돌아갔다.

심 대표는 이회창 총재와의 불협화음 속에서 선진당을 탈당했고 선진당은 당시 “참 나쁜 정권”이라고 청와대 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국정운영의 일부를 맡길 정도로 이 대통령과 심 대표는 교감을 나눴던 사이다.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한 인사는 “모든 상황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만큼 친밀한 사이라고 알고 있다”며 “인간적으로 너무나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사이의 위기도 있었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다. 이에 대해선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홍준표 의원이 심 대표를 찾아 “저희들이 그 사이에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충청도 민심을 조금 거슬리는 잘못을 많이 범했다”며 “또 돌아보면 결국 그게 충청도 몫으로 다 갔다”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왜 이 대통령은 심 대표 끌아안기에 적극적일까.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대연합’ 차원에서 자유선진당과 연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의 기반은 분명 수도권이다. 영남권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보수대연합 차원에서 이 대통령에게 심 대표는 최고의 파트너”라며 “수도권과 충청권이 연합하면 박근혜 위원장이 점령한 한나라당과 호남의 민주통합당 세력과 견줘 밀릴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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