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정체·물가상승에 가계고통지수 역대 3번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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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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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2011년은 임금정체와 물가상승, 실업률 악화에 따라 가계고통이 역대 3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고용노동부,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실질임금 증가율은 -3.49%을 기록하며 역대 3번째로 낮았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소비자물가지수X100‘이다.

실질임금 증가율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9.31%로 최저치를 금융위기 때인 2008년에는 -8.54%을 나타낸 바 있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이들 3개년을 제외한 다른 해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0.98(2001년)에서 8.16%(2002년) 사이에서 등락해 실질임금이 모두 올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소비자물가 상승률,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7.5에 달했다. 이는 카드대란 직후인 2001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의 경제고통지수는 1∼10월 평균소비자물가 상승률 4.0(%)과 실업률 3.5(%)를 더해 산출했다.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았던 해인 2001년에는 8.1(물가 4.1+실업률 4.0)이었다. 이후 2008년에는 7.9(물가 4.7+실업률 3.2)로 두 번째였다.

특히 실질임금 증가율과 가계고통지수 모두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결국 올해 고공행진을 나타낸 물가가 가계고통지수 상승의 주범이 됐다.

가계고통은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내년 상반기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해 들어 10월까지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를 넘어섰으며 정부,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이미 낮춰잡았다.

한 전문가는 “특히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둔화돼 실업률이 높아지면 가계가 느끼는 고통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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