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 CCTV가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송출한 화면을 중국 전역에 그대로 중계함에 따라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인 웨이보(微博)와 인터넷 포털 `소후닷컴' 등에는 영결식을 지켜본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속속 올라왔다.
대다수 인터넷 매체들이 김 위원장 영결식을 톱기사로 올리면서 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웨이보의 최다검색어 랭킹에서 `김정일'은 7위에 자리했다.
웨이보에 글을 올린 ID `주마오선생'은 `CCTV 사회자의 진중한 표정과 슬픈 어조는 김정일이 우리 인민에게 절대적으로 친밀한 친구임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또 소후닷컴의 영결식 관련 기사에 붙은 댓글 중에는 `객관적으로 말해 김정일은 남북한 화해에 공헌했다. 잘 가라', `중국은 북한을 대량지원, (김정일 사망후의) 난관을 넘기도록 도와야 한다', `북한은 우리의 형제로, 미 제국주의의 예봉을 38도선에서 저지했다'는 등의 글이 있었다.
김 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조롱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소후닷컴에 댓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김정일 영결식에 엑스트라 배우들을 동원하느라 상당한 돈을 쓴 것 같다. 다들 부모가 돌아가신 것처럼 울고 있지만 표정은 가짜다. 역시 엑스트라배우에게서 주연급 연기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적었고, `동아시아와 세계는 마침내 큰 골칫거리 하나를 덜었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 웨이보에는 `엄청난 돈을 들여 김정일의 릉을 만든다고 하는데 백성들은 매일 옥수수로 끼니를 떼운다. 북한 사람들은 정말 위대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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